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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일기/건강 일기

[🩺 진료 기록] 고양이 지방층염 치료 일지

by meowpaws 2024. 10. 31.

 

🐈 Time line
2021년 7월 23일 저녁에 평소와 다름없이 놀이 후 까까를 쓰다듬어 주다가 오른쪽 하복부, 옆구리에 평소와 다른 멍울이 만져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쓰다듬으면 모르겠으나 힘을 주어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탄력이 있는 동그란 형태의 멍울이 잡혔다. 멍울의 크기는 100원 ~ 500원짜리 동전 사이의 크기였다.

 

🐈 까까 관찰 보고
겉으로 봤을 때 피부색의 변화나, 외상은 보이지 않았고 농이 차 있다는 느낌도 안 들었다. 까까는 저녁 식사도 잘 먹었고 놀이 반응도 평소와 다를바 없었기에 컨디션이나 활력, 식욕이 저하된 상태라고 보기 어려웠고, 구토나 설사도 없었고 열도 없었다. 멍울이 잡힌 부분에 통증을 느끼지도 않았던 상태라 정확히 언제부터 멍울이 잡힌 건지 가늠이 안 됐다.

🩺진료 기록
발견 즉시 24시 병원으로 내원하여 까까 상태를 보고하고 FNA 검사를 했고 지방층염 진단을 받았다.
*FNA 검사란?
세침 흡입 검사로, 바늘이 있는 작은 주사기를 이용해 병변에 직접적으로 세포 샘플을 흡입하여 현미경 슬라이드로 검사하하여 진단을 내린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FNA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 외과적인 제거수술 후 조직검사를 해서 단순 지방염인지, 암종양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할 수 있지만, 까까의 경우 다른 임상 증상은 없었고 촉진 및 FNA 검사 시 피하지방층에 지방과 염증이 뭉쳐 있는 상태로 지방층염인 것이 확인되어 추가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마취를 한 상태라 병변에 대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는 상황에서 외과적 제거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약물을 이용하여 치료하기로 방향을 결정했다.

여기서 또 한가지의 문제가 있다면 바로 까까가 항생제 경구 복용에 대한 부작용이 크다는 점이다. 까까는 우리집에 올 때부터 장내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 오랜 기간 동안 항생제를 복용했고 이후 항생제를 경구 복용했을 때마다 심하게 설사를 했기 때문에 이틀에 한 번 병원에 내원하여 병변 부위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주사하는 형태로 치료를 받았다.

주사는 총 5회 맞았고, 병원 스트레스가 높은 성향탓에 내원할 때마다 어르고 달랬다. 담당의도 처음보다 멍울의 크기가 작아졌고, 많이 말랑해졌기 때문에 마사지를 해주면서 크기 변화를 살펴보라고 했다. 여기까지 치료 비용은 대략 30만원 정도 나왔다.

 

🐈 현재 상황
마지막 주사가 8월 2일이었고 8월 6일 기준으로 크기 변화가 두드러지진 않지만 단단했던 멍울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100원 동전 크기만큼 작아졌다. 주사 치료 중단 후 크기가 커지거나 주변 다른 곳으로 번지는 건 아닌지, 혹여나 피부 궤양이 생겨 겉으로 농이 배출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이런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외과적인 제거와 함께 조직검사를 반드시 진행하길 바란다. 다행이 까까는 그렇지 않았고 크기 변화를 꾸준히 관찰했으나 더 커지지 않았다.

크기가 아주 작아진 이후로는 가늠하기도 어려운탓에 정확히 언제 완전히 사라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사라졌다고 느낀 것은 진단 받고 최소한 3 - 4개월은 지난 뒤였다는 건 확신한다. 이후로도 아이 몸은 자주 촉진하고 있지만 멍울이 만져지진 않아서 재발이나 전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양이 지방층염 발병 원인 및 치료 방법
일반적으로 고양이 지방층염의 경우 명확한 원인과 결과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주로 외상으로 인한 감염, 주사 후 부작용 반응으로 인한 케이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간염 또는 췌장염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케이스가 드물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 외에도 영양학적 불균형, 이물질, 화상, 면역학적 반응, 감염 등의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하나 명확하게 상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 또, 다묘가정에서 아이들이 격하게 놀다가 긁히거나 상처가 생긴 경우 해당 부위를 통해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한다고 했다. 지방층염이 생기면 가장 확실한 징후가 멍울이 잡히는 것(고양이는 특히 복부에서 잘 발견된다.)이며, 그 외에도 식욕감퇴, 통증,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층염의 치료 방법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여 제거할 수도 있다. 지방층염 치료 시 전반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원인이 자가면역질환이라면 지방층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 시 치료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결절이 생기진 않는 지 관찰이 필요하다.